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로부터 삼청각 전통문화시설 조성사업을 위탁받아 이번 공사를 발주했으며 서울 시민의 날인 10월 28일 삼청각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한다.
72년 준공된 삼청각은 70∼80년대 남북 적십자 대표단 만찬장소 등 정치 회담 장소로 이용된 요정이었다. 1만9451㎡(5884평) 터에 일회당 유하정 등 6개 건물이 음식점과 찻집 등으로 사용됐다.
LG건설은 3층 건물인 일회당을 전통 예술 상설공연장과 전통 음식점으로 단장한다. 전통 찻집으로 사용되던 유하정은 판소리를 교육할 수 있는 전문학교로 개보수할 예정이며 청천당과 천추당을 다도(茶道) 체험장으로 리모델링한다. 취헌당과 동백헌은 대청마루 툇마루 등을 갖춘 전통 주거공간으로 바꾼다. 삼청각 부지는 당초 한 채 20억원짜리 고급주택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토지 소유주인 화엄건설의 이같은 계획은 서울시가 삼청각을 문화시설로 지정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LG건설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리모델링팀을 확대하고 공연 전시 관람시설 리모델링 사업에 주력키로 했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