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5일 등판 ‘원정 징크스’ 깰까?

  • 입력 2001년 6월 4일 21시 31분


LA다저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28)가 5일 오전 11시5분(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의 뱅크원 볼파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3연승과 시즌 7승 사냥에 나선다.

올시즌 13번째 선발등판하는 박찬호는 최근 2경기에서 1실점으로 절정의 투구를 과시하고는 있지만 원정 5게임에서 3패에 방어율 4.13을 기록, 이 징크스를 깰지여부가 관심거리다. 특히 지난 98년 개장한 뱅크원 볼파크구장에선 아직까지 승리없이 3패를 당한바 있다.

더구나 애리조나는 랜디 존슨 김병현등 막강 투수진의 호투를 바탕으로 최근 9연승(34승22패) 행진을 이어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히려 하고 있어 박찬호에겐 만만치 않다. 특히 이날 애리조나와 다저스는 지구 1위와 2위의 4연전 첫게임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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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박찬호가 루이스 곤잘레스등 강타선을 주무기인 슬러브로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패의 분수령이 될 듯하다.

한편, 박찬호와 대결하는 상대 선발인 멕시코 출신의 우완 아만도 레이노소(35)는 직구 최고 스피드가 140㎞ 중반에 불과한 전형적인 기교파 투수다. 현재 1승4패(방어율 5.40)를 기록중인 레이노소는 올시즌 선발로 나서 6회 이상을 던진 적이 없다.

이날 박찬호가 6회 이상을 잘 막아낼땐 최근 중간계투로 활약중인 ‘K아티스트’김병현과의 메이저리그 사상 첫 한국인끼리의 맞대결도 점쳐진다.

이래저래 박찬호에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특히 이날 경기결과에 따라 ‘코리안특급’의 올스타전 출전여부도 어느정도 판가름 난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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