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김정일 답방약속 반드시 이행돼야"

  • 입력 2001년 6월 6일 18시 34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약속은 반드시 이행돼야 하고,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독립유공자와 전몰군경 유족, 3부 요인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4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북한은 그동안 여러 차례 남북공동선언의 준수를 다짐했는데, 김 위원장의 답방은 이 공동선언에 명시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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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은 “얼마전 나는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계기로 김 위원장이 서울방문에 대한 확실한 스케줄을 밝혀줄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며 “오늘 다시 한번 북한측에 이를 상기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 개선은 미-북간 관계 개선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며 “어느 하나 만으로는 한반도의 평화와 교류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순국선열과 호국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확고한 안보태세 속에 민주주의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면서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선열들과 영령들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추념식이 끝난 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서울보훈병원을 방문, 입원 중인 전 광복회장 이강훈(李康勳) 김승곤(金勝坤)옹 등 애국지사와 6·25 전상자들을 위문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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