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지역예선]잉글랜드 파죽의 5연승

  • 입력 2001년 6월 7일 18시 47분


잉글랜드가 스벤 고란 에릭손(스웨덴) 감독 취임 후 파죽의 5연승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7일 아테네에서 원정 경기로 열린 2002월드컵축구대회 유럽지역 1차 예선 9조 경기에서 후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 콤비 폴 숄스와 데이비드 베컴의 연속골을 앞세워 그리스를 2-0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10월 축구 종주국의 체면을 버리고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영입한 잉글랜드는 이로써 최근 멕시코(4-0) 및 스페인(3-0)과의 평가전을 포함, 역대 감독 교체 후 최다인 A매치 5연승을 달리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이날 승리로 3승1무1패를 기록해 2위에 오른 잉글랜드는 예선에서 유일한 패배를 안긴 선두 독일(5승1무)과 9월2일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전차군단’ 독일은 마르코 레머와 미카엘 발라크가 각각 한 골씩을 뽑아 알바니아를 2-0으로 꺾고 선두를 지켰다.

폭탄 테러가 빈발하고 있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삼엄한 경비속에 열린 예선 7조 경기에서는 홈팀 이스라엘이 전반 4분 하임 레베보의 깜짝 골에 힘입어 후반 19분 라울 곤살레스가 동점골을 넣은 강호 스페인과 1-1로 비겼다.

이스라엘은 3승1무2패로 승점 10을 기록, 선두 스페인(승점 14)과 2위 오스트리아(승점 11)의 추격권에 들었다.

<권순일기자·파리AFP연합>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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