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청사 폭파범 사형연기 기각

  • 입력 2001년 6월 7일 18시 47분


미국 오클라호마시 연방정부청사 폭탄테러범 티모시 맥베이(33)의 사형집행 연기요청이 6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연방 지방법원에서 기각됐다.

리처드 메이치 판사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사형집행 연기요청에 대한 심리에서 “연방수사국(FBI)이 누락한 4000쪽 이상의 사건 관련 문서들이 멕베이에 대한 사형 선고를 바꾸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판결로 당국이 지난달 16일로 예정됐다가 이달 11일로 연기된 맥베이의 사형 집행을 다시 준비할 수 있게 됐지만 사형 집행이 예정대로 열릴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지난달 11일 사건 관련 문서 누락 사실이 공개되면서 맥베이의 사형집행을 한달 뒤로 연기했던 존 애시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은 “오늘 판결은 정의를 위한 것”이라며 환영했다.

맥베이측 변호인단은 “판결에 실망했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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