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100개의 황금 손가락' 콘서트

  • 입력 2001년 6월 7일 19시 06분


◇재즈피아노 명인 10인의 즉흥 무대

콘서트 ‘100개의 황금 손가락’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재즈 피아노의 명인 10명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갖는 무대. 1995년부터 2년마다 한번씩 이 공연이 열릴 때면 미국 뉴욕에는 “재즈 피아니스트들이 모두 사라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12일 오후 8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 콘서트는 이번이 네 번째. 세계적인 연주자 10명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부터 국내 재즈팬들에겐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무대여서 그동안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이 공연의 매력은 재즈 특유의 즉흥성과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 이들 10명의 피아니스트는 솔로 듀엣 트리오 쿼텟 릴레이 등 다양한 연주 방식으로 진지함과 해학을 교차시켜 가며 정통 재즈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재즈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멜 왈드런(75)이 참가해 재즈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재즈 가수 빌리 할리데이가 말년에 음악적으로 가장 의지했던 연주자.

다른 명인들은 주니어 만스(73), 레이 브라이언트(70), 돈 프리드맨(66), 케니 배런(58), 제임스 윌리엄스(50), 게리 알렌(44) 등. 특히‘젊은 사자 3인방’으로 불리는 사이러스 체스넛(38), 베니 그린(38), 에릭 리드(30)의 연주에서는 21세기 피아노 재즈의 미래와 실험 정신을 엿볼 수 있을 듯.

이들과 리듬을 맞출 베이스는 미국의 TV 어린이 프로 ‘세서미 스트릿’의 음악 담당자인 밥 크랜쇼가, 드럼은 섬세함과 힘을 겸비한 그레디 테이트가 각각 맡았다.

티켓은 3만, 4만, 5만원. 02-762-7304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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