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꼴찌탈출 눈앞

  • 입력 2001년 6월 7일 23시 41분


‘2강6약.’

시즌 초 3강3중2약으로 분류됐던 2001프로야구 전력 판도가 3위 두산의 추락과 꼴찌 LG의 가파른 상승세가 맞물리며 현대 삼성의 2강에 나머지 6팀이 대혼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급변했다.

먼저 LG. 7일 잠실구장에서 SK와 맞붙은 LG는 2회 이병규의 개인 첫 만루 홈런과 3회 양준혁의 3점 홈런을 앞세워 14-5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최근 13경기에서 8승2무3패의 최고 성적을 올린 것을 비롯, 지난달 16일 김성근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후 10승2무7패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아득히 멀게만 보였던 7위 롯데와의 승차를 불과 0.5게임차로 좁혔다. 두산과는 7게임차.

LG는 19세 고졸 신인 이동현이 7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돼 LG의 전신인 MBC 시절을 포함해 고졸 신인이 데뷔 첫해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두는 기록까지 세웠다.

중심 타자인 김동주 심재학 정수근의 잇단 부상으로 신음중인 두산은 대구 삼성전에서 또다시 2-6으로 패배,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은 마르티네스가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점, 마해영이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선발 임창용의 시즌 6승째를 거들었다.

광주에선 해태가 이적생 신동주의 연타석 2점 홈런과 용병 산토스의 1점 홈런을 앞세워 중위권 라이벌 한화에 8-2로 승리, 5할 승률을 채웠다.

올 시즌 해태의 에이스로 활약중인 선발 이원식은 8회 2사까지 삼진 6개를 잡으며 5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 시즌 4승1패를 기록했다.

수원경기는 올 시즌 유난히 롯데에 강세를 보이는 현대가 11-4로 대승을 거두며 롯데전 7연승에 최근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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