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양파 재배면적은 9408㏊로 전국 재배면적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양파값은 ㎏당 250원으로 지난해 400원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중국산 마늘이 대량 수입돼 마늘 재배농가들이 가격폭락을 우려, 작목을 전환하면서 양파가 과잉생산됐기 때문.
전남도와 농협전남본부는 양파 재배농가들이 양파를 산지폐기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자 지난달 15일부터 범 시도민 양파사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운동에는 향토사단인 육군 제31사단과 담배인삼공사 전남본부, 한전 전남지사, 광주지방국세청, 전남도교육청, 한국통신 전남지사 등 30여개 기관 단체가 참여해 7일 현재 구매량이 560t(1억2600만원)에 이르고 있다.
대학과 백화점, 건설업체 등도 이 운동에 동참해 재배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전남 영암군 대불대는 2일 무안지역 농가들로부터 양파 9t(300만원)을 사들여 교직원 1000여명에게 10㎏씩을 나눠줬다.
지역건설업체인 우미건설㈜은 1일 광주 서구 화정동 모델하우스 개관 기념식을 맞아 농협으로부터 양파 20t을 구매, 방문객들에게 1인당 2㎏씩을 무료로 제공했다.
광주롯데백화점도 1일 산지농협에서 양파 5t을 구입해 백화점 안내데스크에서 선착순 고객 1000여명에게 5㎏씩을 선물로 증정했다.
또 농협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등 9개 단체가 양파 800t을 북한에 보내기위해 2억9000만원의 성금을 모으기위해 4일부터 25일까지 모금운동을 벌인다.
이밖에 전국아파트연합회 광주전남지부가 양파 재배산지와 아파트 단지를 연계, 직거래 장터를 정기적으로 열기로 하는 등 양파농가를 돕기위한 지역민의 열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