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의원은 “김 위원장의 답방은 뉴욕에서의 북-미 접촉, 금강산 육로관광에 대한 남북협의과정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7일 한미외무장관회담에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남북정상회담의 조속 개최를 지지한 것도 이같은 기류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13일 기자회견에서 김 대통령은 3월 이후 중단된 남북 장관급회담 및 남북 경협 추진 실무회담 재개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며 “이 역시 김 위원장 답방을 위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대통령이 현충일 기념사에서 김 위원장 답방을 재차 촉구한 것이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천명한 새로운 대북정책의 골격이 ‘북-미관계가 남북관계보다 앞서지 않는다’ 는 결론은 김 위원장의 답방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일본은 자국을 겨냥하고 있는 북한 중단거리 미사일을 매입해서 폐기하겠다는 계획으로 북한과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의원은 자신이 언급한 ‘한미 외교소식통’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는 장 의원의 이같은 발언을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8·15 답방설에 대해 “내가 아는 한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7일 “북한으로부터 (대화 재개와 관련해) 뭔가 사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교착상태에 빠졌던 남북간 관계에 모종의 변화가 있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었다.
▼최근 남북관계 진전 관련 발언▼
일시 | 발언자 | 내 용 |
5월24일 | 김대중 대통령 | 김정일 위원장은 서울방문 스케줄을 밝혀주기 바란다 |
〃 | 김형기 통일부차관 | 적절한 시기에 남북장관급회담을 비롯한 제반대화 재개 기대 |
6월 1일 | 임동원 통일부장관 | 금강산관광 정상화협상은 다음주라도 마무리 가능 |
6일 | 김대중 대통령 | 김정일 위원장 서울답방 약속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 |
7일 | 민주당 이해찬 정책위의장 | 앞으로 2주 정도 안에 남북관계, 북-미관계, 금강산관광 문제 등을 포함한 기본적인 구도가 정리될 것 |
〃 | 김성훈 전농림장관 | 6·15공동선언 1주년을 전후해 남북관계에 가시적 변화를 기대해도 될 것 같다 |
8일 | 민주당 장성민 의원 | 김정일 위원장의 8·15 서울 답방을 물밑추진 중 |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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