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형욱/해외관광가서 새치기 나라망신

  • 입력 2001년 6월 8일 18시 54분


아버지를 따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갔다. 햄버거를 먹기 위해 줄을 서있는데 ‘빨리 빨리’라는 한국말과 함께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렸다. 여행복 차림의 한국 관광객 한 분이 슬쩍 대열에 낀 뒤 일행을 부르고 있었다. 이윽고 일행 6, 7명이 줄 중간에 합류했다. 그 때 한국관광객 바로 앞에 서있던 미국인 노신사가 손가락으로 그들에게 뒤쪽을 가리키며 말을 건넸다. 새치기를 하였으니 맨 뒤에 돌아가서 다시 줄을 서라는 것이었다. 관광객 일행에게 설명했더니 얼굴을 붉힌 채 뒤로 돌아갔다. 창피하기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해외에 나와서까지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아 망신당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최형욱(고려대 학생·chw94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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