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이 경기장은 화장실 청소 및 잔디 조경수 용수 등 각종 허드렛일에 사용되는 물을 전량 중수돗물로 충당할 예정.
이 경기장은 인근 염주체육관 수영장에서 매일 버려지는 200여t의 하수를 500m 송수관로를 통해 끌어와 여과 및 중금속제거기능을 갖춘 중수처리장치를 통해 양질의 중수돗물을 생산하게 된다.
이 중수돗물은 주경기장 건물의 청소용수 화장실 세정수, 주경기장 잔디 수목 등 조경용수, 보조경기장 잔디 살수용수 등에 다 쓰고도 하루 평균 5t이 남을 정도로 충분하다.
경기장측은 기존 상수라인외에 중수라인을 설치하고 400t규모의 비상용물탱크를 갖추는 등 시설비로 모두 4억6000만원을 투자했지만 연간 비용절감액이 1억6000만원선으로 3년이면 모두 회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실시된 감사원 감사에서는 이 경기장이 전국 10개 월드컵 경기장가운데 유일한 중수도시설을 갖춘 사실을 높이 평가돼 현재 예산절감 모범사례 채택대상에 올라 있다.
이 시스템을 착안한 광주시청 장상근(張相根·49)건립팀장은 “미래 물부족 사태 대비를 위해서는 대형건물의 중수도 설비가 시급하다”며 “광주경기장이 물절약 시범사례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