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강원도 묵호항 선적 꽁치잡이 유자망 어선인 수성호(82t급·선장 김봉춘·39) 선원들에 따르면 5월 27일 오후 8시 40분경 강원 고성군 저진항 동쪽 90마일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그물을 걷던 중 북한지도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으로부터 7, 8발의 총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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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어선총격' 여야 입장 |
당시 수성호에는 9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며 현장에 설치한 어망이 조류에 밀려 북쪽으로 올라가자 이를 건지는 과정에서 북방한계선(북위 38도36분51초)을 2마일 정도 넘었다는 것.
수성호는 북한지도선으로부터 “국적이 어디냐” “정지하라” “접안 준비하라”는 등의 무선경고를 받았으나 이에 불응, 남쪽으로 도망치다 소총 총격을 받았으며 조타실 뒤 파이프와 선수(뱃머리) 구조물에 각각 한발씩 두발을 맞았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5월 28일 오후 2시 동해항에 입항한 수성호는 그동안 피격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숨겨왔으나 동해 해경은 수성호가 총격을 받았다는 첩보에 따라 8일 오후 선장 겸 선주인 김씨 등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동해〓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