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의 장점은 지독한 성실성이다. 그는 “4000여명의 탤런트 중에서 살아 남으려면 스스로에게 엄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는 잠자리에서 일어나자 마자 인터넷으로 신문을 훑고 윗몸일으키기를 수십회 한다. 심신의 수양이 탤런트의 절대 조건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출연 드라마에 투입하는 땀과 노력의 양은 아마 그가 가장 많을 것이다. 대사와 대사 사이의 행간을 읽기 위해 그는 자신이 출연하는 장면이 아니라도 촬영현장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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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에도 가장 먼저 나와 분장을 마친 상태에서 몇시간씩 기다리고, 보이지 않는 스탭까지 배려한다.
굳이 보완해야할 점을 찾는다면 호흡이 짧아 소리가 우렁차게 버텨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태조 왕건’에서 서서히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는 그를 보면 그 점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허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