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코오롱 "아듀! 무교동"

  • 입력 2001년 6월 10일 18시 51분


코오롱이 서울 ‘무교동시대’를 마감하고 ‘과천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게 됐다.

코오롱은 무교동 본사에 있는 코오롱상사를 과천 코오롱타워 옆 제2사옥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제2사옥은 8∼9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이로써 코오롱타워로 이미 옮긴 ㈜코오롱, 코오롱건설, 코오롱유화, 코오롱할부금융, 코오롱글로텍, 코오롱정보통신 분점 등 6개 계열사를 포함해 주력 계열사가 모두 과천에 모이게 됐다.

코오롱그룹은 1980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건물에서 무교동으로 옮겨온 뒤 지금까지 이 건물을 그룹 사옥으로 사용해왔다. 17층인 무교동 건물은 완공 당시만 해도 주변에 고층건물이 없어 무교동의 명물로 손꼽혔다.

코오롱은 무교동 사옥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심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그룹 부속시설과 일부 계열사가 여전히 사용하는 부분도 있어 건물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아무 것도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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