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0만달러 짜리 복권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빅 게임’ 복권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된 2370만달러 짜리 복권 당첨자가 상금을 탈 수 있는 신고시한(1년)은 올 6월 9일 밤 12시까지. 복권의 당첨금은 무려 4600만달러(600억원)였지만 복권 구매자가 일시불로 받겠다는 옵션을 선택해 액수는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달 초까지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자 뉴저지주 복권위원회는 연일 방송을 통해 “자동차와 옷주머니, 소파, 쓰레기통 등을 잘 찾아보라”고 당부했다. 세탁소에 옷을 맡겼던 사람들이 곧바로 이를 되찾아 가는가 하면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 수거장까지 찾아오는 웃지 못할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일주일 넘게 미국 뉴저지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복권 찾기 소동’은 복권 신고 기한을 넘기는 바람에 행운의 주인공을 밝히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당첨금은 결국 빅게임 복권을 주최하는 7개주 공동복권위원회에 돌아갔다.
복권을 판매한 뉴저지주 버전카운티 편의점 주인 헤이맹 파텔은 “그래도 우리는 당첨복권을 판 수수료로 1만달러(1300만원)를 받았고 덩달아 가게도 유명해져 손님이 늘었다”고 좋아했다. 주최측은 “여행자가 복권을 사서 가는 길에 버렸든지 아니면 당첨자가 복권을 산 사실조차 잊어버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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