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은 6∼9월 제조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4월 중 서비스업 활동은 올 들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게다가 6개월 후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4월 중)가 96.3으로 1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경기가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기대가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3분기 제조업 경기 ‘맑음’〓산업은행은 10일 “전국 1218개 국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사업개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분기의 99보다 크게 높아진 11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SI가 100보다 크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우세하고 100 미만이면 반대임을 뜻한다.
제조업 경기가 긍정적으로 전망된 이유로는 △미국의 반복된 금리 인하로 미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국내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소비심리가 점진적으로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기업의 자금사정BSI도 113으로 나타나 전분기의 104보다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산은은 “저금리기조와 회사채신속인수 등으로 자금시장이 안정된 데다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이 다소 증가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설비투자BSI는 103으로 전분기의 100보다 소폭 증가에 그쳐 많은 기업들이 아직은 설비투자에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서비스업 큰 폭 성장〓4월중 서비스업 활동이 올들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정보통신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4월중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중 서비스업활동(부가가치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늘었다. 이는 올들어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평균 5%에 그쳤던 점에 비하면 큰 폭으로 신장된 것.
정보통신 서비스업은 22.6% 증가했으며 운수 창고 및 통신업이 13.2%, 공공사회 개인서비스는 13.0%, 교육 서비스업은 12.4%, 의료업은 12.2%의 증가세를 보였다.
▽복병도 있다〓산은은 “미국과 일본의 경제회복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 선진국의 수입규제가 강화될 수 있어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산은은 이날 ‘국내외 경제동향과 2001년 전망’을 통해 “미국과 일본의 경제 부진으로 인해 세계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내 수출과 내수가 영향을 받는 만큼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당초 5.2%에서 4.4%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업종별 증감률(전년 동월대비, 단위:%) | |||
2001년
2월 |
3월 |
4월 | |
도·소매업 | 0.8 | 2.3 | 2.8 |
숙박 및 음식점업 | 8.8 | 10.0 | 10.5 |
운수·창고 및 통신업 | 10.5 | 10.3 | 13.2 |
금융 및 보험업 | 3.6 | 0.2 | 1.2 |
부동산, 임대 및 사업 | 7.4 | 8.1 | 10.9 |
교육서비스 | 7.7 | 6.8 | 12.4 |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의료업) | 9.4 | 1.9 | 12.2 |
기타 공공사회 및 개인 | 11.4 | 11.8 | 13.0 |
서비스업 | 5.8 | 5.3 | 7.3 |
(자료:통계청) |
<최영해·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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