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트레이드마크인 `아트사커'를 유감없이 펼쳐보이며 2001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는 10일 일본 요코하마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몇수위의 조직력과 개인기를 바탕으로 중원을 장악하며 일본의 탄탄한 `一자수비'를 1-0으로 무너뜨리고 우승컵과 함께 상금 250만달러를 안았다.
이로써 프랑스는 '98프랑스월드컵과 2000유럽선수권을 포함해 3년 사이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세계 최강임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예선에서 부터 무실점의 돌풍을 이어왔던 일본은 지난 3월 프랑스에 0-5로 대패한 것을 설욕하려 했으나 나카타 히데토시의 부재를 절감한 채 준우승 상금 150만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준결승까지 11골을 폭발시킨 프랑스의 창과 역시 4경기 연속 무실점을 자랑하는 일본의 방패 대결은 미드필드를 휘어잡은 창이 훨씬 예리했다.
조르카에프, 피레스, 비에이라, 말레가 포진한 프랑스의 미드필드진은 순식간에 전방의 윌토르, 후방의 르뵈프 또는 카람뵈가 가담하면서 6~7명이 촘촘히 엮는 뚫기힘든 두터운 장벽이었고 일본은 이런 벽 앞에서 잦은 패스미스를 범하며 공격의 엄두를 내지 못했다.
예상대로 주도권을 잡은 프랑스는 경기시작 5분만에 아넬카의 왼발슛을 시작으로 공격의 포문을 활짝 열었고 18분 말레와 윌토르의 연속된 슛이 수비의 몸에 맞고나오거나 골키퍼 가와구치에게 안기면서 일본의 무실점 행진의 덫에 걸리는 듯했다.
그러나 빗장으로 잠겨있던 일본의 골문은 급기야 전반 28분 비에이라에 의해 활짝 열렸다.
오른쪽을 돌파하던 르뵈프가 상대 미드필드 중간지역에서 높게 띄운 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날아갔고 비에이라가 몸을 솟구치며 머리로 받자 달려나온 가와구치의 키를 넘어 골문 왼쪽 구석에 꽂힌 것.
일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나모토를 빼고 미우라를 투입시켜 다소 활기를 찾는듯 했지만 프랑스는 9분 르뵈프의 슛을 시작으로 다시 주도권을 잡았고 40분 코너킥에 이은 드사이의 헤딩슛까지 여러차례 결정적인 추가 찬스를 맞았으나 더이상 골을 보태지는 못했다.
일본은 특히 막판까지도 교체 멤버 나카야마와 미우라, 구보를 최전방에 포진시키면서 만회를 위해 이따금씩 날카로운 역습을 감행해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전반▼
전반 4분 프랑스의 아넬카 아크 오른쪽에서 뛰어들며 그대로 강슛, 골기퍼 가와구치 펀칭 해냈다. 프랑스 적극 공세. 경기시작과 동시에 일본 문전을 두드리고 있다. 전반 10분 일본 반격. 아크 왼쪽에서 오노 신지가 센터링 해 준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기다리던 모리시마 헤딩슛. 제대로 머리에 맞지 않아 골문을 빗나갔지만 위협적인 공격.
전반 14분 아크 왼쪽에서 말레 센터링, 뛰어들던 아넬카의 머리위를 살짝 스치듯 공이 지나갔다. 일본관중들의 탄성. 일본 그대로 한골을 잃을뻔 했다.
전반 17분 프랑스 다시한번 중장거리슛. 승승장구하던 일본, 세계랭킹 1위 프랑스를 맞아 쩔쩔매고 있다.
프랑스 공격수 일본 수비진을 완전히 갖고 놀고 있다. 전반18분 일본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넘어온 볼, 프랑스 가랑뫼 수비수 한명 제치고 골기퍼와 맞서는 상황. 골기퍼를 슬쩍 쳐다보며 바로 옆의 윌토르에게 패스. 윌토르 골문왼쪽으로 슬쩍 밀어넣었으나 일본 수비수가 간신히 걷어냈다. 완벽한 찬스를 놓치는 프랑스. 일본 관중들 탄성도 지르지 못한채 숨을 죽이고 있다.
후반20분 넘어서면서 다소 소강상태. 일본, 홈관중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반격을 시도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전반 27분 비에이라 헤딩슛 골인. 2선에서 최전방으로 침투하던 비에이라에게 길게 넘어온 볼, 비에이라 골기퍼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슛으로 선취골을 잡아냈다.
한 골을 넣은후 공을 돌리며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프랑스. 일본은 미드필드에서 부터 압박수비를 펴고 있으나 쉽게 공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전반40분 골을 안들어갔지만, 프랑스 예술축구의 진면목이 나왔다. 일본의 왼쪽측면을 돌파한 아넬카 낮게 센터링, 골문 중앙에 있던 프랑스 공격수 2명이 좁은 공간에서 2대1패스로 수비를 제치고 골기퍼와 맞서는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골기퍼 가와구치가 한발 먼저 뛰어나와 골을 잡았다.
전반43분 일본 한골을 만회할 찬스를 놓쳤다. 프랑스의 문전 왼쪽을 침투한 오노 신지가 뒤로 백패스, 아크 왼쪽으로 뛰어들던 이토가 그대로 땅볼 슛 했으나 골문 왼쪽을 한참 빗나갔다. 일본 수비진은 한골을 먹기는 했지만, 오프사이드 트랩을 쓰면서 프랑스 공격을 잘 피해가고 있다. 전반 종료
▼후반▼
일본의 선축으로 후반 시작. 미우라의 모습이 보인다. 이나모토와 교체. 프랑스 아넬카 좌측면 돌파. 아넬카와 부딪히는 일본 수비수들이 나가 떨어지고 있다. 아넬카의 파괴력이 돋보인다. 일본 미우라가 왼쪽 측면으로 들어가고, 오노 신지가 가운데로 이동했다. 후반들어 일본의 공격이 매섭다. 미우라 아크 왼쪽에서 땅볼 슛, 골문 왼쪽을 빗나갔다. 후반전 일본의 출발이 좋다.
후반9분 프랑스 찬스. 프리킥때 아크 중앙으로 흘러나오는 볼을 르뵈프가 그대로 왼발 슛. 그러나 임팩트가 제대로 되지 않은 볼 가와구치가 잡아냈다.
프랑스 말레 빼고 로베르 투입. 후반13분 아크 정면에서 조르카예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 공은 골대위를 살짝 스쳐갔다. 전반전보다는 일본의 움직임이 좋다. 그러나 프랑스의 그물망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 공을 잡은 선수에게 어김없이 프랑스 미드필더 2-3명이 포위망을 쌓고 있다. 일본 오노 신지 빼고 다카하라 투입.
후반21분 일본의 가와구치 결정적인 슛을 2번 막아냈다. 아크 왼쪽과 오른쪽에서 잇따라 터진 폭발적인 슛을 몸을 던지며 펀칭해 냈다. 가와구치 '베스트11'에 뽑힌게 우연이 아니었음을 이 경기에서 입증하고 있다.일본 34살의 노장 나카야마 투입. 헤딩슛이 일품이다.
후반 31분 프랑스 역습. 일본의 왼쪽 측면을 달려가는 로베르의 노마크 찬스. 로베르 20m 공을 드리블링 하다 강슛. 빨래줄 같은 슛이 일본의 왼쪽 골문위를 살짝 스쳐지나갔다. 일본 관중들 탄성.
후반 40분 일본 실점위기. 왼쪽 코너킥을 프랑스 드사이가 헤딩슛, 공은 골문을 살짝 비켜갔다. 머리를 감싸쥔채 아쉬워하는 드사이. 바로 이전에는 카리에르의 대포알 슛이 수비수의 몸을 맞고 흘렀다.
후반43분 빌토르 일본진영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2대1 패스로 좁은 공간을 돌파, 그대로 슛. 왼쪽 골대를 스치듯 지나가는 볼. 프랑스 공격수 2명이 일본의 밀집수비를 완전히 돌파했다. 경기종료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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