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관련 사이트도 늘고 인터넷으로 청첩장도 보내고 결혼기념 홈페이지도 쉴새없이 만들어지는 시대지만 여전히 결혼준비의 길은 험하고도 멀다. 하물며 그 집안의 첫 결혼이라면 변화된 풍습에 당황하기 일쑤일 것이다.
물어물어 상견례를 치르고 함 져나르고 예단을 보내는 동안 이쪽저쪽 집안의 의견이 맞지않아 삐걱거리는 경우는 예나 지금이나 다반사다.
'결혼소프트'(미래M&B 펴냄)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준다. 혼사를 앞두고 한번쯤 "결혼 매뉴얼은 없나"하는 예비신랑신부에게는 좋은 실용서가 될듯하다.
결혼식장 어떻게 비교하고 선택할지, 혼수는 어디가 쌀지, 신혼집은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 등등 결혼의 A to Z를 감각적이고 비주얼한 사진 이미지로 꼼꼼히 소개해 놓았다. 한 권의 잡지를 보는 것 같아 지루하지도 않다.
결혼 전문잡지 '마이웨딩'의 자유기고가,'생방송 좋은 아침입니다'의 구성작가로 활동한 저자 한미정은 책 뒷편에 본문에 소개된 업체들의 할인쿠폰을 싣는 꼼꼼함도 보여주고, SBS '결혼할까요'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박수홍의 추천사도 넣었다. 240쪽. 15,000원
허지영<동아닷컴 기자> creamr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