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경기 파주시 소재 반도체 부품회사인 ‘ASE 코리아’를 방문한 자리에서“지금은 기업을 살리는 문제에서 노사가 공동운명체”라며 “사용자도 투명경영을 해야 하지만, 노동자도 사용자를 적으로 대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외국자본이 들어오면 △외화사용이 자유로워지고 △세계 우수기업의 경영과 기술을 전수할 수 있고 △우리 기업의 개혁을 자극하며 △일자리가 생기는 등의 이점이 있다면서 “노조파업으로 외자유치에 차질이 빚어져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배포한 ‘외국의 불법시위 판별 기준’ 자료에서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들은 예외 없이 일체의 비평화적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12일의 노동계 연대 파업에서의 불법행위 가능성을 경계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