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C RE는 99년 이후 서울 잠실의 시그마타워 일부와 중구 회현동의 아시아나빌딩(프라임 타워), 무교동의 파이낸스센터 등 대형 빌딩을 잇달아 사들이면서 눈길을 끈 ‘큰손’.
싱가포르 정부의 100% 출자로 설립된 GIC는 지주회사로 3개 자회사를 두고 전세계 각국의 채권과 부동산 등에 1000억달러(약 13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식니화 사장은 방한직후 전면 개보수해 임대할 아시아나빌딩의 공사와 임대 현황 등을 둘러보았다. 이어 파이낸스센터에 입주한 매킨지, 메릴 린치, 딜로이트컨설팅, 어니스트 & 영, 스탠더드 차더드뱅크 등 25개 고객사 대표 등을 초청해 ‘골프대회’를 갖기도 했다.
“세계 주요 도시 빌딩 등에 약 120∼130건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그 중 6∼7개 도시의 빌딩들은 ‘핵심 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파이낸스센터 빌딩 등 서울의 부동산도 핵심 자산중의 하나다.”
그는 한국내 투자확대와 관련, “한국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산업국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빌딩 임대 사업도 전망이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IC RE는 빌딩을 사고 팔아 단기적인 차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유 관리하면서 임대사업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그 나라의 경제전망 등이 투자의 주요한 기준이 된다”고 덧붙였다.
7월 도입되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제도에 대해서는 “부동산 거래 정보가 투명화되고 개인이나 기관들의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는 등 긍정적이지만 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