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관계자는 11일 “당초 내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던 ‘인공 강우 연구사업 계획’과 병행해 항공기를 이용한 인공 강우 실험을 다음주 초 남부지방에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에서 실시할 예정인 인공 강우 실험은 구름 속의 작은 물방울을 모으는 ‘인공 구름씨’를 항공기를 이용해 뿌리는 방법이다.
이 관계자는 “실험시기와 장소, 인공 구름씨로 드라이아이스나 요오드화은(銀) 가운데 어느 것을 뿌릴지, 지상 실험을 병행할지 등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은 말 그대로 실험이어서 당장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기상청은 세부 추진계획을 세우면 과학기술부 및 공군 등과 협의,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94, 95년 2년간 극심한 가뭄을 겪은 뒤 4년에 걸쳐 항공실험 8회, 지상실험 10회 등을 시도했으나 실용화 가능성만 확인한 뒤 예산 부족으로 연구를 중단했었다.
기상청은 내년부터 2006년까지 2단계로 나눠 선진기술 이전 및 장비확보, 실험 및 제도 보완 등의 연구개발사업을 벌여 2007년 인공 강우를 실용화하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