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탔던 조모양(19)이 다행히 이 지갑을 주워 경찰에 신고했고 관할 파출소측은 분실자의 신원을 수소문해 주인으로 확인된 김씨의 집으로 직원을 파견해 ‘유실물 처리절차’를 밟아주었다.
또 정모씨도 지난달 18일 길거리에서 날치기당한 10만원권 수표 8장을 직장으로 찾아온 파출소 직원을 통해 되찾았다.
인천지방경찰청이 2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유실물 택배제’가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경찰관의 택배를 통해 주인에게 돌려준 사례는 그동안 카메라 등 귀중품 21건, 현금 및 유가증권 27건, 여권 등 증명서 7건 등 총 104건.
인천경찰청 김길영 방범과장은 “분실자가 경찰서로 찾아오는 불편을 없애고 외근 경찰관이 가정이나 직장을 방문해 분실물을 인계하고 있다”며 “경찰을 보는 주민의 눈길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딱딱하고 관료적인 모습에서 탈피해 시민들에게 다가서려는 경찰관들의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12신고의 다양한 기능〓‘112’는 이제 범죄신고만을 위한 전화번호가 아니다. 갑자기 ‘거액’을 운송할 일이 생겼을 때 연락을 하면 경찰관들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호송을 해준다.
또 여름휴가나 장기간 해외출장으로 집이 비었을 경우 미리 신고를 하면 순찰차량이 ‘특별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112 포돌이 봉사대’는 응급환자가 신고해올 경우 병원호송을 해주고 있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목욕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운전중 밧데리가 방전됐거나 바퀴파손 등으로 곤욕을 치르는 여성운전자들도 112에 도움을 청하면 된다.
▽쉼터있는 유치장〓인천 계양경찰서는 유치장 뒤쪽 121㎡ 규모의 야외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잔디밭 꽃밭 나무 파라솔 등 녹지휴식공간을 조성했다. 이 곳에서는 유치장에 수용된 유치인들이 매일 오전 30분 동안 간단한 운동을 실시하고 모포 등을 일광 소독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이 곳을 유치인 면회장소와 변호사 접견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며 유치장 쉼터에 대한 호응이 좋을 경우 다른 경찰서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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