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삼성전자 2분기 순익 1분기의 절반"-미래에셋증권

  • 입력 2001년 6월 12일 09시 43분


D램 가격 하락으로 삼성전자의 2/4분기 순이익이 1/4분기의 절반에 불과하리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2일 "세계 1위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 삼성전자는 최근 D램 가격 하락 영향으로 2/4분기 순이익이 6300억원에 그칠 것"이라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분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1조2400억원의 순익을 달성했었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러나 "지난 3월부터 64M, 128M SD램 분야에 적자가 나기 시작했고 전반적인 PC수요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공급과잉 심화로 2/4분기에는 삼성전자가 크게 고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4분기에 가장 많은 순익을 시현했던 128M 램버스 D램, 64M EDO D램의 가격은 각각 17달러, 10달러에서 2/4분기에 12달러, 5달러로 하락했다.

오진근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가격 하락은 3/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반도체 가격 하락이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쳐 3/4분기 순이익은 5200억원까지 내려갈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 가격은 4/4분기에 가서야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애널리스트는 이런 상황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당초 3조9200억원에서 3조26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D램 시장이 지난 1985년 이후 가장 침체된 상황이지만 삼성전자는 우수한 연구개발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 세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며 경쟁업체와의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따라서 "D램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 경우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며 3개월 목표가 25만원에 투자의견은 'BUY'(매수)를 제시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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