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황조롱이 일가족을 처음 발견한 공단 기획팀의 은현중씨(38)는 “주변에 먹이가 풍부한 재래시장이 있어서 황조롱이가 다시 찾아온 것 같다”며 “부화된 지 1개월이 지난 새끼 5마리는 현재 한창 날갯짓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황조롱이는 다 자랐을 경우 몸길이 33∼35㎝로 참새와 쥐 등을 잡아먹는 맷과 조류. 10여년 전만 해도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최근 밀렵 등으로 거의 멸종돼 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한편 지난달 25일 공단 직원 이일재씨(33)의 부인이 네쌍둥이를 출산하자 공단 직원들은 “황조롱이가 ‘복(福)’을 물어다 준 것 아니냐”며 성금을 전달하는 등 이씨를 격려했다.
<차지완기자>maru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