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큰폭의 적자를 나타낸 것은 주식과 채권등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의 처분손실이 1624억원, 평가손실이 2873억원으로 모두 4497억원에 이른 때문으로 분석됐다. 99년의 유가증권 처분손실은 498억원, 평가손실은 1315억원이었던 것보다 2694억원이나 늘어난 셈.
또 기업에 나간 대출금의 부실화로 대손충당금이 2040억원에서 3144억원으로 증가한 것도 적자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계약자에게서 받은 보험료는 10조1118억원으로 전년(9조681억원)보다 11.5% 늘어 영업이익이 12조7158억원에서 14조560억원으로 1조3402억원(10.5%)나 늘었지만 투자실패로 인한 손실을 감당하지 못했다.
교보생명이 대폭의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지난 89년부터 추진해온 증시상장은 당분간 어렵게 됐다. 증권거래소 상장규정은 최근 사업연도에서 영업이익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흑자가 나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
다만 올해 세가지 모두 흑자가 나고 현금흐름이 플러스가 될 경우에는 상장요건을 충족하게 돼 내년 하반기에는 상장할 수 있게 된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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