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체육 특기생 12명을 주축으로 축구부를 창단한 언남고등학교(교장 김영권·서울 서초구 양재동)는 선수들이 일반 학생과 똑같이 정상 수업을 받으면서 훈련은 방과후나 수업 전에 하는 한편 학교 체육 현장에 만연된 체벌을 없애 선수 스스로 즐기면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
장종혁 감독과 국가대표팀 수비수 출신으로 프로팀을 두루 거친 정종선 코치가 이끄는 언남고 축구부는 창단과 함께 향후 2년간 서울시교육청의 지정 연구 과제인 ‘일반계 고등학교의 합리적인 구기 종목 육성 모델 개발’에 관한 연구활동도 아울러 수행하게 된다.
김영권 언남고 교장은 “운동을 하기 위해 학교를 다니는 것이 아니라 학생 신분인 선수들이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운동도 잘할 수 있는 고교 축구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