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항공사파업 대책 추궁]"국민불편…정부 뭐하나"

  • 입력 2001년 6월 12일 18시 45분


'野총무와 부총무들'
'野총무와 부총무들'
12일 긴급 소집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항공사 노조의 전면파업이 야기할 국민 불편과 국가신인도 저하를 우려하면서 노사협상 재개와 정부의 적극적 해결을 촉구했다.

▽안상수(安商守·한나라당) 의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노사협상 대상 중엔 임금교섭과 무관한 사항들도 들어있다는데 대책이 뭔가.

▽오장섭(吳長燮) 건교부장관〓당초 임금인상이 쟁점이었는데 오늘 아침부터는 요구가 변하고 있다. 민주노총 차원의 의도를 파악 중에 있다.

▽이윤수(李允洙·민주당) 의원〓항공사들도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 항공사의 적자 누적은 항공사 간 과당 덤핑경쟁과 과잉인력 투입도 주요 원인이다.

▽도종이(都鍾伊·한나라당) 의원〓파업이 다가오고 있는데 장관은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안이한 보고를 한 담당국장을 문책해야 하지 않나.

▽조한천(趙漢天·민주당) 의원〓가뭄으로 온 나라가 어려운 가운데 유례 없는 양대 항공사 동시파업이 겹쳐 국민의 걱정이 크다. 12차례의 협상에서 ‘안된다’로만 일관하면서 노동자를 껴안지 못한 사용자측 자세에도 문제가 있다.

▽권기술(權琪述·한나라당) 의원〓지금 국내선 운항률이 평균 10%밖에 안된다. 무능한 정부에 대한 원성이 하늘을 치솟고 있다.

▽오 장관〓국내 운송 부분은 철도 고속버스 등을 증편해서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

▽송광호(宋光浩·자민련) 의원〓지금 450만 농민이 1주일째 물과의 전쟁을 하고 있다. 아무리 제 밥그릇이 중요하다 해도 노동자나 사용자나 이 가뭄은 지나고 파업을 해야 한다. 더구나 항공사 노조원 일부는 다른 업종 노동자들에 비해 매우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

▽이재창(李在昌·한나라당) 의원〓노사간 협상을 왜 민노총에 위임했나. 사측이 책임감을 갖고 밤샘협상이라도 벌였다면 민노총에 위임하고 경총에 위임하는, 그리하여 전국적 연대파업의 고리가 형성되는 일은 없었을 것 아닌가. 이건 절대 제3자가 해결할 일이 아니다. 어렵더라도 항공사측이 나서야 한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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