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동안 지연됐던 각종 공공 프로젝트가 6월 들어 점차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도 서서히 관련업체에 관심을 가질만한 시점이 됐다.
우선 중소기업청이 추진중인 1만개 중소기업 정보화사업 공급업체로 57개 소프트웨어 업체가 선정돼 본격적인 수주전에 들어갔다. 이미 더존디지털웨어가 11일 한국통신과 손잡고 회계세무프로그램 판매를 위한 본격적인 로드쇼에 들어가면서 주가는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하이네트와 피코소프트 등도 관련업체로 분류되고 있다. 중기청은 2년간 이 사업에 1450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상태며 올해 1000억원 가량이 집행될 전망이다.
또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전자정부법에 따른 그룹웨어 솔루션공급업체로 핸디소프트 버추얼텍 한국정보공학 동양시스템즈 쌍용정보통신 등 9개사가 최근 1차 심사를 통과했다. 이들업체들은 2차 보안심사를 통과할 경우 전국 232개 기관중 약 150여개 기관의 그룹웨어 교체작업에 참여할 수 있게된다.
행정자치부 황규철사무관은 “그룹웨어는 기관당 예산이 1억원이 배정됐지만 이 기회에 일괄적으로 전산시스템을 교체하겠다는 곳도 많아 시장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공프로젝트가 당장 관련 업체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공공프로젝트의 진척 사항을 염두에 둬야한다는 얘기다. 실제 7월부터 시행되는 정보통신기반보호법에 따라 당초 보안솔루션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어 왔으나 본격적인 수요는 내년에나 발생할 전망. 정통부가 ‘정보보호 전문업체’를 11월경에나 선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산업자원부가 추진하는 ‘B2B시범사업’도 내년에 가야 이네트 등 전자상거래솔루션업체들이 본격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투자증권의 오재원애널리스트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공시한 뒤에는 이미 주가가 오른 상태여서 개인투자자들은 상투를 잡을 수 있다”며 “미리 ‘길목을 지키는 전략’이 필요하며 공공프로젝트가 관련업체의 매출로 연결되는 시기를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단 공공기관에 제품을 공급한 뒤 지속적으로 새로운 분야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과 판매능력을 갖춘 업체인지도 투자 대상에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추진중인 IT관련 공공프로젝트 | |||
프로젝트 | 주관 부처 | 시장 창출규모(예상) | 관련 업체 |
1만개 중소기업 정보화사업 | 중소기업청 | 1450억(2001∼2002년) | 더존디지털, 한국하이네트,
피코소프트 등 |
B2B 시범사업 | 산업자원부 | 내년부터 본격화 | 이네트, 파이언소프트 |
전자정부 시현 | 행정자치부,정보통신부 | 올해 900억원 | 핸디소프트,버추얼텍,한국정보공학,동양시스템즈,쌍용정보통신 |
정보기반 보호 | 정보통신부 | - | 장미디어, 싸이버텍 |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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