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독일 카르스텐 얀커

  • 입력 2001년 6월 13일 18시 26분


독일축구의 위력이 부활하고 있다.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월드컵 통산 3회 우승을 이룩한 이후 급격한 침체기를 겪고 있던 독일 축구가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타며 살아나고 있는 것.

세계 축구스타의 경연장인 유럽 프로리그에서 최고의 팀을 가리는 2001유럽 챔피언스컵대회에서 독일축구를 대표하는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이 25년만에 우승했고 2002년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도 독일축구대표팀이 라이벌 잉글랜드를 격파하며 본선 진출권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축구대표팀에서 동시에 맹활약하며 독일축구의 부활을 선도하는 대형 스트라이커가 바로 ‘신 독일전차’ 카르스텐 얀커(27)다.

1m93, 90㎏의 엄청난 체격에다 머리를 빡빡 민 첫 인상부터가 무시무시하다. 외모처럼 플레이스타일 역시 강인하다. 골문 앞에서 솟구치며 날리는 헤딩슛과 몸싸움은 가히 ‘탱크’를 연상케한다.

가공할 힘과 헤딩, 중거리 슈팅 능력에 비해 잔기술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얀커는 최근 독일대표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독일은 2002월드컵 유럽예선 9조에서 잉글랜드 핀란드 그리스 등을 제치고 5승1무로 선두를 질주하며 진출권을 거의 확보한 상태. 얀커는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최근 대표팀의 주전 자리를 굳혔다.

얀커는 생김새는 험악하지만 성격은 아주 부드럽고 겸손하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팀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아 여러 가지 배울 점이 많기 때문에 내 자신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한다.

81년 TSG 비스마르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얀커는 한자 로스톡과 FC쾰른을 거쳐 오스트리아 라피드 비엔나팀에서 96년까지 뛰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98년 10월14일 몰도바와의 경기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얀커는 불과 2년만에 2002년 월드컵 무대에서 권토중래를 노리는 독일축구 최고의 신병기로 떠오르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카르스텐 얀커는 누구?▼

▽생년월일〓1974년 8월28일

▽체격〓1m93, 90㎏

▽포지션〓포워드

▽경력〓81∼86 TSG 비스마르,86∼91한자 로스톡, 91∼95FC 쾰른, 95∼96 라피드 비엔나,96∼ 바이에른 뮌헨

▽국가대표 데뷔〓98년 10월14일 몰도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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