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은 13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출자전환 1조4000억원과 유상증자 7500억원 등 2조1500억원에 대한 금융기관별 할당액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금융권별로는 △은행 1조5818억원 △보험 2184억원 △종금 886억원 △여신금융 432억원 △증권 762억원 등이다. 기관별로는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2971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산업 2673억원, 한빛 2167억원 등의 순이다.
예정대로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채권단은 현대건설 지분 69.2%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되며 전환사채(CB) 보유자 24.1%, 기존주주 6.7% 등을 갖게 된다.
채권단은 또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적정주가 유지를 위해 출자전환 및 유상증자로 취득한 주식을 일정기간 팔지 않기로 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이날 금융감독원에서 생명보험사 등 제2금융기관의 출자전환 및 유상증자 참여를 협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제2금융권은 여전히 출자전환 협약가입 및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 출자전환을 거부했지만 현대캐피탈 등 일부 기관은 동의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11개 제2금융기관이 협약가입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에게 할당된 금액은 1400억원이다.외환은행 관계자는 “일단 2금융권도 모두 참여한다는 전제 하에 금융기관별 분담방안을 확정했다”며 “현대건설 이사회 전까지는 어떤 일이 있어도 11개 기관을 참여시킨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현대건설 이사회는 심현영 사장의 대만출장 때문에 15일로 하루 연기됐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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