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총림인 전남 순천시 송광사가 13일 오후 2시 시내 송광체육공원에서 기우제(祈雨祭)를 올렸다.
이날 기우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영령을 위한 위령제를 겸해 열렸으며 송광사 본 말사 스님들과 신도들, 순천시청, 시의회, 전남도청, 전남도의회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3부로 나눠 3시간동안 진행됐다.
1부는 농악대가 분위기를 띄운 가운데 참가자들이 도량을 청정히 하는 ‘제단열음(祭壇涅音’으로 시작됐다.
2부는 법회순서로 참가자들이 삼귀의로 예를 갖추고 반야심경을 외운 뒤 주지인 현봉스님의 청우문(請雨文)낭독이 이어졌으며 모든 부처님과 보살, 천지신명에게 제를 올리는 영신제가 치러졌다.이어 대나무로 만든 달집에 불을 붙여 하늘에 축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로 3부가 막을 내렸다.
송광사 정왜(正歪)교무스님은 “하늘이 비를 내려 가뭄이 해결될 수 있도록 불자 뿐만아니라 모든 주민들이 참회하는 마음으로 기우제를 올렸다”고 말했다.
한편 송광사는 11일 오후부터 13일 기우제를 지내기 전까지 48시간동안 비를 기원하는 철야 용맹기도를 올렸다.
<순천〓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