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바람과 함께 사라지다>패러디 소설 美서 큰인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의 패러디 소설 <바람은 사라졌다>(The Wind Done Gone)가 미국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바람은 사라졌다>는 '타타' 농장의 백인지주와 여자노예 사이에서 태어난 딸('스칼렛 오하라'유사인물의 이복동생)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간) <바람은 사라졌다>가 시판된지 일주일도 안돼 4번째 인쇄에 들어갔으며 현재 이 소설의 인쇄부수는 16만3000부라고 보도했다.

이 소설의 출판사 홍보담당 워터 버터는 "당초 2만5000부 인쇄를 목표로 책을 출간했으나 미국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따라 인쇄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 이 책은 매진사태를 기록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작가 마가렛 미첼의 고향인 아틀랜타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유난히 판매량이 높아 일부 서점에서는 대기자 명단까지 만들고 있을 정도.

한편 마가렛 미첼의 후손들은 이 소설이 원작의 주인공들 대부분을 도용했다며 작가 앨리스 랜달과 출판사를 고소, 지난 4월 출판 금지됐으나 출판사측 항소로 지난 5월말 다시 출판이 허용됐다.

이희정<동아닷컴 기자>huib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