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US오픈]폭우 '시샘' 우즈 삐끗…1R 4오버 부진

  • 입력 2001년 6월 15일 18시 35분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이 ‘우승확률 100%’라고 예상한 ‘황제’타이거 우즈(26·미국)가 갑작스런 폭우에 흔들렸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악천후로 156명의 출전선수중 90명이 첫 날 경기를 종료하지 못한채 이틀에 걸쳐 치러진 제101회 US오픈(총상금 500만달러) 1라운드. 전날 9번홀까지 3오버파를 기록했던 우즈는 16일 새벽까지(한국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 서던힐스CC(파70)에서 치른 1라운드 잔여홀 경기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결국 4오버파 74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아직 50여명의 선수가 1라운드 경기를 종료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순위는 공동 70위.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한때 4오버파까지 추락했던 우즈는 15번홀(파4)에서 유일한 버디를 낚았으나 최종 1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 결국 4오버파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서던힐스CC는 제 아무리 우즈라도 몰아치기가 쉽지않기 때문에 대회 2연패와 메이저 5연속제패의 행로는 험난한 ‘가시밭길’이 될 전망이다.

반면 라티프 구센(남아공)은 악명높은 서던힐스CC에서 15번홀까지 단 한 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 6개로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깜짝선두’에 나섰고 노장 헤일 어윈(56·미국)은 3언더파 67타로 선전해 눈길을 끌었다.

우즈의 바로 다음조로 출발한 최경주(슈페리어)는 16번홀까지 8오버파를 기록, 예선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우즈천적’필 미켈슨(미국)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은 나란히 이븐파(70타)로 경기를 마쳤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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