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고문인 최 의원의 방북은 북한 국가체육위원회 박명철 위원장과 장웅 IOC 위원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지난달 일본 오사카(大阪)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남북 단일팀 구성이 무산된 이후 소원해진 남북 스포츠 교류를 활성화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
최 의원측은 “남북관계 진전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지만 체육분야 등 다양한 대화채널은 정상 가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 이번 방북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운용 의원도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체육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스포츠를 통한 남북교류를 최대한 활성화시키겠다”면서 북한의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 참가 여부에 대해서도 “협의를 해봐야 알겠지만 긍정적인 결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최 의원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동교동계 핵심인사이므로 북측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 문제를 포함한 모종의 협의를 위해 방북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장환수·박성원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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