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탑 꼭대기가 남쪽으로 4.5m나 기울었으나 보수공사로 기울기가 1800년대 초 수준인 4.1m로 줄었다.
무게 1만4500t, 높이 58.5m의 사탑을 바로 세우는 공사를 지휘한 폴란드 건축가 미셸 자미올코프스키는 “이번 공사로 탑이 앞으로 300년을 더 버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1년 전 보수공사를 시작할 당시 전문가들은 탑의 수명이 20년을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수팀은 5년여 동안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탑을 강철 케이블로 고정시킨 뒤 탑 아래 기단 북쪽의 모래와 진흙층을 긁어내는 방법으로 탑을 44㎝ 정도 바로 세우는 데 성공했다.
90년 이래 금지된 사탑 관광은 11월 재개될 예정. 그러나 한번에 탑에 오를 수 있는 인원이 30명으로 제한되고 관광 시간도 45분으로 통제된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피사의 사탑은 1173년 착공 직후부터 기울기 시작해 1350년 기울기가 1.4m에 이르렀으며 매년 1∼2㎜씩 기울었다.
<김성규기자·피사(이탈리아)외신종합연합>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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