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씨는 “아무리 25년 전이지만 어떻게 이런 구조로 집을 지었을까” 의문이 든다고 했다. 넓은 집이 벽으로 방으로 조각조각 나눠져 있어 짜임새가 없어 좁아 보인다.
▽오래된 단독주택에 손을 대려면 과감하게〓리노플러스닷컴은 노씨가 연기와 뮤지컬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 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우선 침실과 드레스룸으로 쓰던 방을 합쳤다. 널찍해진 노씨의 방은 뮤지컬 및 대본 연습을 자유롭게 큰 소리로 할 수 있게 방음시설을 했다. 방음실은 벽에 스펀지를 댄 후 구멍이 뚫린 타공판으로 마감했다. 드레스룸은 방음실 내부에 조그맣게 만들고 드레스룸에는 맞춤형 행어를 짜 넣어 옷 갈아 입으러 매번 옆방으로 가던 불편을 없앴다. 매니저인 남동생이 쓰던 방도 창고로 쓰던 옆방과 합치고 붙박이장과 드레스룸을 만들어 수납공간이 넉넉해졌다.
집 가운데를 차지하던 안방은 주방이 있던 자리로 옮기면서 붙박이장을 짜 넣었다. 안방 자리는 넓게 거실로 개조했다. 거실은 거의 정사각형이라 안정감이 느껴진다.
▽실내 구조물은 기능과 함께 인테리어〓거실 바닥에 모두 원목을 깔았다. 거실 천장의 전등과 원목 바닥이 잘 어울려 실내 분위기가 차분하고 고급스럽다. 주방을 집 중앙으로 옮기면서 거실과 자연스레 연결되도록 했다. 낡고 지저분한 싱크대는 은은한 나무색으로 바꾸고 시스템 부엌가구도 들여 수납문제를 해결했다. 남동생 방 앞에 있는 화장실을 넓게 하고 샤워 부스도 설치했다. 노씨 방 앞에도 화장실을 새로 만들었다. 옥상과 연결되는 계단은 나무로 바꾸어 운치를 더한다. 옥상과 통하는 문은 투명 아크릴로 만들어 햇빛이 집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천창(天窓) 역할을 한다. 옥상은 단열 및 방수 처리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총공사비 4400만원.
▽알림〓다음주 주제는 ‘개인주택 용도바꿔 임대용 원룸 만들기’ 입니다. 관심있는 독자들은 리노플러스닷컴(www.renoplus.com)으로 문의하세요.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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