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최근 12억5000만달러 규모의 DR발행에 성공해 재무구조 개선의 전기를 마련했다.
교보증권은 그러나 "외자유치와 자구계획 이행은 하이닉스의 재무리스크 감소와 현금흐름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것이 정상화를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다"고 18일자 데일리를 통해 주장했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낮은 반도체 가격이 하이닉스 정상화에 커다란 장애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교보증권은 올해 64MSD램과 128MSD램의 예상 평균 판매가격을 기존 2.3달러와 4.5달러에서 1.8달러, 3.5달러로 하향조정하고 D램 가격의 장기공급가 인상이 3/4분기 후반에 가서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D램가격 하락속도가 예상을 상회하고 있다"며 "올해 하이닉스는 당초 예상보다 14.1% 감소한 5조7204억원의 매출액으로 25.4% 확대된 2조382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은 하이닉스의 투자의견도 '장기매수'에서 '보유'로 한단계 낮췄다.
김 애널리스트는 "DR과 원주와의 가격차이로 인한 매물도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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