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내용에 대한 안내가 부실하고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30일동안의 행사기간 내내 거론됐지만 개선되지않았다.
특히 파키스탄 공연단인 경우 불법 취업을 위해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고 행사장내 입주상인들이 영업손실보상을 요구하며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축제조직위측은 당초 입장객을 60만명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입장객은 26만여명(유료입장객 14만여명)에 그치는 등 행사기획단계부터 ‘탁상행정’에 머물렀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또 지난 98년 처음 개최된 세계섬문화축제과 비교해 차별성이 없어 제주지역 주민들이 외면하는 계기가 됐다.
축제조직위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축제부실을 지적하는 네티즌들의 의견으로 채워지기도 했다.
제주도의 한 주민은 “축제를 위해 90억원을 투입했다고 하지만 ‘티’가 나지않는다”며“세계 섬들의 향연이 아니라 동네잔치에 불과했다”고 혹평했다.
제주대 송재호(宋在祜·관광경영학)교수는 “지구촌의 섬이 한데 모이는 섬축제는 세계에 내놔도 손색없는 관광상품이지만 운영상의 문제점 등으로 빛이 바랬다”며“비판의견을 수렴해 보다 나은 축제가 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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