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사적(史蹟) 430호로 지정된 옛 경마장 부지 26만여평 가운데 현재 맨땅을 드러낸 채 방치되고 있는 면적은 전체의 12.6%인 3만3000여평으로 96년에 시작, 지난해 8월에 끝난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과정에서 산림이 심하게 훼손되고 산기슭과 논밭이 마구 파헤쳐져 있어 복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최근 경마장 건설사업 시행자이며 발굴허가를 신청한 한국마사회에 응급복구 행정명령을 내렸고 마사회측은 복구작업에 필요한 예산 4억원을 우선 부담키로 했으며 경주시는 경주문화재연구소와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동국대박물관 등에 복구를 의뢰할 예정이다.
시는 우선 사적의 훼손을 막기 위해 이미 발굴돼 있는 유구(遺構)에 모래주머니를 넣고 비닐포장을 한 후 그 위에 다시 흙을 덮는 방식으로 복구작업을 진행한다.
<경주〓이혜만기자>ha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