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강보합세…코스닥은 이틀연속 하락

  • 입력 2001년 6월 19일 16시 06분


나스닥 2000선 붕괴소식에 이은 외국인의 매도확대로 내림세를 보이던 거래소 시장은 마감동시호가에서 지수관련주의 반등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608.91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외국인·기관의 매도세에 밀리면서 어제에 이어 이틀째 하락해 81선대가 무너졌으며, 제3시장은 고가주의 활발한 거래로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거래소 시장▼

거래소시장은 매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장 내내 선물 움직임에 좌우된 끝에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0.13포인트 오른 608.91에 마감됐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새벽에 끝난 미 나스닥시장의 2,000선 붕괴소식에 약세로 출발한 뒤 선물강세에 따른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세로 곧 반등, 상승세를 지속했다.

오후들어 거래소시장은 기관의 선물매도로 선물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외국인 매도가 겹치며 내림세로 돌아섰으나 마감동시호가에서 지수관련주가 반등한데 힘입어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장중 1722억원어치의 현물 순매도를 보였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97억, 4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9개 등 300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없이 495개, 보합은 65개였다.

업종별로는 업종 대표주의 초강세에 힘입어 기계,운수장비주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장을 주도했으나 전기전자.통신이 약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보험, 증권, 종금업종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수관련주들은 선물관련 프로그램매물에 휘둘린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하루종일 등락을 거듭한 끝에 강보합세로 마감됐으나 포항제철은 하루만에 다시 강세로 돌아섰고 DR발행 로드쇼를 진행중인 한국통신은 내림세였다.

한편 이날 현대자동차는 다임러와의 상용차제휴발표 임박설과 외국인 매수세가 겹치며 다시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현대모비스,기아자동차 등 여타 현대차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대우차매각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는 소식에 대우차판,쌍용차 등은 약세를 나타내 대조적이었고 대형 부동산 매각성사에도 불구, 현대산업개발이 하락세를 보여 주목됐다.

전날 매각대상 종목을 중심으로 초강세를 보였던 보험주들이 대한,국제화재는 물론 삼성화재, 대한재보험 등 업종대표주들이 동반하락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것을 비롯, 증권,종금 등 은행주를 제외한 금융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현대증권의 한동욱 연구원은 "선물관련 프로그램매매에 의해 장이 주도된 것은 그만큼 매수주체와 모멘텀이 부재한 것을 보여준다"며 이같은 무기력한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코스닥 시장▼

해외 증시의 불안감이 코스닥시장을 이틀연속 하락세로 이끌었다.

19일 코스닥시장은 미국 나스닥지수 2,000선 붕괴 소식에 소폭 하락한 채 출발, 장중내내 뚜렷한 상승 또는 추가 하락의 방향이 나타나지 않은 끝에 결국 전날보다 0.83포인트(1.02%) 떨어진 80.93으로 마감됐다.

외국인들과 기관투자가들이 매물을 쏟아낸 반면 개인들은 전날보다 더욱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며 시장을 지지했다.

외국인들은 6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9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들도 비교적 큰 규모인 13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개인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매수강도를 높여 22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853만주와 1조7176억원으로 전날보다 소폭증가, 개인들이 지수약세 상황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 기술주들의 2분기 실적악화 전망으로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주도주 부재를 틈탄 개별종목들의 강세 현상은 계속됐다.

대백신금, 제은금고, 한솔금고 등 일부 금고주들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초강세를 나타냈으며 에이텍시스템, 가로수닷컴, 창민테크 등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또한 장미디어가 소폭의 오름세속에 거래대금 수위를 차지했고 동신에스엔티, 인터리츠, 한올, 인디시스템 등도 거래대금 상위에 들었다.

이에 비해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소폭의 내림세를 보였고 지수관련주인 한통프리텔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기술주의 실적경고로 떨어지는 미국 지수가 어떻게 움직일지 불확실한 현실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다만 코스닥시장도 하방경직성을 보여주는 거래소시장의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주와 주변주의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며 시장 약세를 감안해 현금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제 3 시장▼

19일 제3시장은 일부 종목의 급등으로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제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장중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로 돌아선 뒤 엔에스시스템 등이 급등하면서 상승폭을 키워 전날보다 14.31%오른 1만2164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21만주 감소한 66만주로 부진했으나 거래대금은 고가주의 활발한 거래로 전날보다 5000만원 증가한 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134개 거래형성 종목중 36개 종목의 주가가 오른 반면 40개 종목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씨플랜트가 6일 연속 상승했고 필리아텔레콤도 활발한 거래와 함께 4일 연속 상승했으나 케이아이티는 5일 연속 하락했다.[연합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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