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서울 I-타워 미국에 팔렸다…현대산업 "6632억원에 계약"

  • 입력 2001년 6월 19일 18시 25분


연면적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 빌딩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아이타워(I-TOWER)’가 미국계 투자전문회사인 론스타에 매각됐다.

▼관련기사▼
- [화제주]본사매각 기대 못미쳐
- 외국기업 9개월째 빌딩 11곳 매입

현대산업개발 이방주(李邦柱) 사장은 19일 역삼동 본사에서 “490억원의 잔여공사 수주계약까지 합쳐 총 6632억원의 현금을 받고 매각키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발생할 과밀부담금 등까지도 론스타가 물기로 해 실질 거래금액은 7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이뤄진 단일 건물 거래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 사장은 “21일 계약금 2000억원이 입금되며 앞으로 1개월 이내에 임대성과금을 제외한 4000억원의 잔금이 추가로 들어오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산업은 매각대금의 절반은 단기차입금을 갚는 데 쓰고 나머지는 사내 유보금으로 쌓아둘 방침이다.

아이타워는 95년 5월 착공됐으며 지하 8층, 지상 45층(높이 206m), 연면적 6만4300여평으로 여의도 63빌딩(5만200여평)보다 크다.

론스타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두고 전세계에 6250건, 180억달러 가량의 부동산 관련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투자전문회사다.

론스타는 아이-타워의 소유권을 넘겨받으면 건물 이름을 ‘스타 타워’로 바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