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PDA로 먼곳 PC조작 "척척"

  • 입력 2001년 6월 19일 18시 39분


‘PDA만 있으면 외부에서도 사무실 PC로 각종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요.’

개인휴대단말기(PDA·사진)로 멀리 떨어져있는 PC로 작업을 수행하고 그 결과까지 보는 ‘무선 단말기’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무선인터넷 전송속도가 최근 144Kbps급으로 빨라지고 PDA의 보급도 늘어난 덕분이다.

무선인터넷 전문업체인 위트넷(www.witnet21.com)이 최근 선보인 ‘무선 씬클라이언트 (WTCS)’ 기술은 인터넷에 연결된 PC를 PDA로 직접 조작할 수 있게 한다. 문서결재나 e메일 보내기 등 PC가 없으면 할 수 없는 복잡한 업무도 원격지에서 척척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네트워크상의 서버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그 결과를 화면을 통해 보는 인터넷 단말기 ‘씬(thin) 클라이언트’의 기능을 무선으로 옮겨놓아 ‘무선 씬 클라이언트’기술로 불린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2000 MS어드밴스트서버의 씬클라이언트 기능도 이같은 무선 제어수단으로 활용된다. PDA 전문업체 싸이버뱅크는 이 기능을 장착한 휴대전화 겸용 PDA를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PDA는 PC보다 성능이 처지지만 이러한 방법을 쓰면 고성능 컴퓨터로만 할 수 있는 업무도 볼 수 있다. PC화면의 모든 작업 내용을 PDA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사무실이나 가정의 PC를 어느 곳에서나 다룰 수 있다. PC 모니터의 내용이 PDA 화면에 그대로 나타나므로 사용법도 PC를 쓸 때와 같다. 외근사원들의 경우 사무실 밖에서도 자신의 PC에 접속해 e메일을 확인¤발송하거나 저장해 놓은 문서를 열어 다른 사람에게 팩스로도 보낼 수 있다.

위트넷 공준호사장은 “무선데이터 통신으로 PC상의 작업내용을 PDA로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전송데이터를 최소화하는 압축기술을 썼다”며 “프로그램 실행은 원격지 PC에서 이뤄지고 PDA는 결과만을 받아보므로 인터넷 검색이나 메일 발송 등의 작업속도도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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