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철인’ 칼 립켄 주니어(41)가 올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다. 립켄 주니어는 19일 워싱턴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은퇴 후 고향인 애버딘에서 유소년 야구팀을 지도하고 언젠가는 구단주가 돼 메이저리그 팀을 경영하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덧붙였다.
데뷔 첫해인 81년부터 21년째 볼티모어에서 뛰고 있는 립켄은 82년부터 98년까지 2632경기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철인’. 성실한 자세로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야구 선수로 꼽히는 립켄은 올 시즌까지 개인 통산 2921경기에 출전, 타율 0.276(1만1250타수 3107안타)과 421홈런 165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