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입체분석]창민테크, 환경계측기 개발 토종기업

  • 입력 2001년 6월 19일 18시 47분


창민테크는 국내 유일의 환경관련계측기 개발 전문업체. 기술력을 무기로 외국업체들이 과점해오던 성장성 높은 국내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수량 및 수질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차적인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하면 주가의 도약도 가능할 전망이다.

▽기업내용〓88년 무역업체로 출발했으나 93년부터 7년간 100억원가량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어 물 기름 가스 등의 양 깊이 속도 등을 재는 독자적인 계측기를 개발해냈다. 전자부품 및 무역 매출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매출비중은 유량계 65%, 수위계 14%, 유속계 10%, 반도체부품 12% 등. 유량계와 유속계 개발에 응용된 초음파측정방식은 기존의 기계식이나 전자식에 비해 측정오차가 적고 유지보수가 쉽고 활용범위가 넓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다회선 초음파유량계로 35개의 국제특허를 갖고 있다.

기술 상용화후 2년이 채 못된 2000년말 현재 외국업체들이 장악해오던 국내유량계시장의 13.8%를 점유. 핵심부품인 쎈서, 콘트롤박스, 소프트웨어 등을 자체생산하고 나머지 부품은 30여개 업체에 외주를 준다. 매출액총이익률이 지난해 기준으로 40%. 핸드폰의 연속파 기술을 응용해 하천 수량을 재는 하천용 유량계와 가스유량계, 하수관거시스템 등을 개발중이다.

중국 동북3성 수화력발전소에 5년간 1500만달러의 유량계를 납품하기로 양해각서를 지난해 체결했다. 올들어 중국과 베트남에 수위계를 납품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규모는 미미하나 계측기 특성상 지속적인 대체 및 용역 수요가 기대된다. 남상용사장은 “핸드폰 및 인터넷기술을 유량계에 적용한 신제품 개발도 추진중”이라며 “2-3년안에 국내 유량계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 적추이 및 전망(단위:억원,원)

회계연도1998199920002001E2002E
매출51.2100.5167.7262.0366.8
영업이익6.615.234.763.491.1
경상이익-1.810.942.672.2102.2
당기순이익1.012.432.552.871.5
주당순이익614616691,0051,381

※주:E는 전망치 (자료:굿모닝 증권)

▽적정주가(굿모닝증권 손현호 애널리스트)〓우리나라에서는 2006년부터 물 부족이 현실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량 및 수질 관리의 첫단계는 정확한 계측이다. 올해부터 국내에서 물 관리 관련 투자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민의 최대약점은 공공기관 발주 의존도가 크다는 점이다. 최근 물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예산 집행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종가 기준 주가수익배율(PER)은 11.7배로 그리 낮지는 않다.

하지만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반영해 현금할인모형을 적용하면 적정주가는 1만7000원으로 나온다.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12.7%, 영구성장률은 4%를 가정했다.

▽투자포인트(현대증권 오성진 스트래티지스트)〓빠르면 하반기중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유량 보고가 의무화될 전망이어서 하반기 이후 계측기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 핵심 부품만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매출 증가에 따른 추가투자 부담이 없다. 영업 20명, 연구개발 30명, 생산 10명 등으로 인력구성이 효율적이다. 주가는 지난해 7월 등록 이후 1만∼1만3000원의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19일 기관이 보유물량을 대량으로 털어냈다. 올 하반기에 수주 관련 호재가 몰려있어 머지않아 박스권을 뚫고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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