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3분기 경기 좋아질 것"…기업실사지수 전망 100넘어

  • 입력 2001년 6월 19일 18시 55분


올 들어 처음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3·4분기 전망이 100을 넘었다.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시각이 더 많아진 것.

한국은행이 2945개 업체를 조사해 19일 발표한 ‘2·4분기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분기 제조업분야의 BSI는 △업계 전반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업황(業況)의 경우 지난 1·4분기 61에서 85로 △매출액증가율 역시 72에서 90 △생산증가율은 76에서 92 △채산성은 69에서 83 등으로 주요 지표들이 지난 분기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경기가 나쁘다는 쪽이 좋다는 쪽보다 많았으나 그 차는 크게 준 것. BSI(호조응답구성비-부진응답구성비+100)는 기업가들을 상대로 ‘경기가 좋으냐, 나쁘냐’ 등 체감경기를 묻는 것으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좋다는 응답이 많다는 의미.

한은 관계자는 “대부분 업종에서 매출부진 재고누증 설비투자 저조 등으로 기업경기는 부진한 모습이었으나 부진 정도가 완화됐다”고 밝혔다.

또 3·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이라는 쪽이 더 많았다. 이는 지난해 4·4분기 이래 처음이다. 제조업 주요 전망을 보면 △업황 103 △매출증가율 109 △생산증가율 107 △신규수주증가율 103 등이었다.

비제조업의 2·4분기 BSI도 1·4분기보다는 뚜렷이 개선됐다. △업황의 경우 53에서 76 △매출증가율 65에서 81 △채산성은 66에서 76으로 1·4분기보다 나아졌다. 또 3·4분기 전망 역시 이번 분기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이번 분기보다는 더 많이 나와 경기가 호전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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