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캐나다 영주권자 군입대 화제 "군 경험 소중해요"

  • 입력 2001년 6월 19일 22시 02분


서른살의 캐나다 영주권자가 영주권까지 포기하고 한국군에 자원입대, 신병교육을 받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36사단 신병교육대 장재혁(張宰赫·30)훈련병. 장 훈련병은 지난 96년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을 졸업한뒤 캐나다d에서 가족들과 지내다 지난 5월 귀국해 한국군에 자원 입대했다.

장 훈련병은 지난 91년 한국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미국에 유학간뒤 지난 94년 가족들이 캐나다로 이민, 캐나다 영주권을 획득하게 됐다.

그러나 평소 한국에서 군복무를 하겠다는 소신을 갖고 있던 장훈련병은 이같은 뜻을 부모에게 밝혔고 아버지 장기양(64·張基陽)씨가 흔쾌히 승낙, 영주권을 포기한채 군에 입대하게 됐다는 것.

군복무후 목사가 되는 게 꿈이라는 장 훈련병은 “한국남아로서 떳떳한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해 자원 입대하게 됐다”며“군복무기간 배운 것을 바탕으로 우리사회에 기여하는 신앙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신병교육대 허준환(許俊煥·47)중령은 “10여년이나 어린 동생들과 함께 힘든 훈련을 받으며 자세가 흐트러짐 없이 당당함과 자부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 대견하다”며 장훈련병의 훈련모습을 칭찬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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