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 하원의원을 세 번 역임하기도 한 페라로 여사는 19일 미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2년 전 건강검진 때 혈액암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84년 월터 먼데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가 패배한 페라로 여사는 “암과의 싸움에서 질지도 모르지만 대통령 선거에서도 져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크게 낙담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암 투병 사실을 알기 전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먼저 세상을 떠날 경우를 대비해 남편에게 아침 준비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남편이 직접 식사를 차려야 하는 날이 조만간 올 것 같지는 않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기형아 출산 위험 논란이 일고 있는 신약 탈리도미드를 복용하고 있다고 밝힌 페라로 여사는 “암 세포가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치료제 덕분에 화학요법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페라로 여사는 21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혈액암 연구비 증액을 위해 증언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1만1000명이 혈액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는 미국 내 전체 암 사망자 중 2%에 해당한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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