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여건 및 사업개요〓인천시 남동구 구월2동 10만평이 넘는 땅에 구월주공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이 곳은 인천시의 중심지로 꼽힌다. 시청 길병원 신세계백화점 문학경기장 등 주변의 생활편익시설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 주변에 초중학교도 밀집돼 있고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기존 아파트는 10평형 940가구, 13평형 3100가구, 15평형 1190가구, 17평형 500가구 등 5730가구. 이를 헐고 25평형 1440가구, 34평형 3267가구, 38평형 1851가구, 45평형 1982가구, 52평형 896가구 등 9436가구를 짓는다.
재건축 조합은 99년 말 안전진단과 조합설립인가를 마무리했다. 시공사는 몇 차례 선정이 연기된 끝에 16일 현대건설 롯데건설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 입주민이 집을 소유하고 있는 비율이 45%로 재건축 대상 아파트로는 높은 편. 재건축 동의율은 85%선이다. 조합은 올 연말까지 건축심의와 사업승인 절차를 밟아 2006년 입주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올해중 사업승인까지 마무리하기에는 다소 무리라는 지적도 많아 입주시기는 늦어지기 쉽다.
▽수익성 분석〓기존 10평형을 매입해서 새 아파트 25평형에 입주한다고 가정했다. 매입가는 4250만원. 2006년 입주를 예상하면 금융비용은 936만원이다. 매입가와 금융비용에다 추가부담금 4045만원을 더한 총 투자비는 9231만원. 입주 때 시세를 1억∼1억1000만원으로 예상하면 투자수익은 769만∼1769만원이다. 13평형을 매입해 38평형에 입주한다면 842만∼1842만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어떤 평형에 투자하더라도 예상 수익이 그리 높지 않다.
▽유의 사항〓우선 주변 아파트 값을 고려할 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 조합원 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을 쉽게 분양할 수 있을 지도 걸림돌. 인천 주택보급률은 83.1%(2000년 말 기준)로 수도권에서 높은 수준인데다 기존 미분양아파트도 적지 않다. 일반분양에서 대거 미분양돼 시공사 부담이 늘어나면 조합원이 추가로 돈을 내야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단지가 워낙 커 이주 및 철거 기간이 늘어나는 등 재건축 속도가 느려지기도 쉽다.그리 높지 않은 수익성을 감안할 때 투자 목적보다는 실수요 차원에서 아파트를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천 구월 주공아파트 수익성 분석(단위:만원) | |||||||
투자방법 | 매입가 | 금융 비용 | 추가 부담금 | 총 투자비 | 입주시 예상시세 | 기대 시세차익 | 대지지분 |
10평 매입 25평 입주 | 4,250 | 936 | 4,045 | 9,231 | 10,000∼ 11,000 | 769∼ 1,769 | 13.74 |
13평 매입 34평 입주 | 5,900 | 1,278 | 6,480 | 13,658 | 14,500∼ 15,500 | 842∼ 1,842 | 17.86 |
13평 매입 38평 입주 | 5,900 | 864 | 8,035 | 14,799 | 16,000∼ 17,000 | 1,201∼ 2,201 | 17.86 |
15평 매입 45평 입주 | 7,100 | 1,512 | 9,795 | 18,407 | 19,000∼ 20,000 | 593∼ 1,593 | 20.61 |
17평 매입 52평 입주 | 8,250 | 1,620 | 12,000 | 21,870 | 22,000∼ 24,000 | 130∼ 1,130 | 23.36 |
※추가부담금은 조합자료,금융비용은 연 6%로 2006년 입주 가정.(자료:유니에셋) |
어두운 그림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천 신공항 개항 후 인천 지역 아파트 값이 소폭이나마 오름세로 돌아섰다. 중개업계는 인천 지역 발전이 빨라지면 그 혜택이 도심 노른자위 아파트에 집중되기 쉽다고 입을 모은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다음주는서울강동구둔촌주공아파트가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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