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무크지 '가정폭력은 없다' 발행

  • 입력 2001년 6월 20일 22시 10분


가정폭력의 실상을 수기, 사진 등과 함께 가감없이 소개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대안을 심층적으로 제시한 무크(Mook)지가 발간됐다.

가출소녀와 가정폭력 피해여성 등을 위한 시설인 경남 창원시 ‘창원여성의 집(관장 조현순)’과 경남 시사랑문화인협의회(회장 이성모)가 공동으로 펴낸 무크지 ‘가정폭력은 없다¿(사진)’ 창간호는 우리사회에 만연한 가정 폭력과 그 폐해를 적나라하게 실었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직접 쓴 ‘매맞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는 △맞고 또 맞고△나는 살고싶다△모든 남자들이 무섭고 싫습니다 등 수기모음에 이어 가정폭력을 피해 창원여성의 집으로 찾아온 여성들과의 인터뷰도 담았다.

또 폭력가정 아이들의 그림을 분석한 ‘파아란 세상을 지우고 싶은 무지개 아이들’, 폭력 가정 아이들의 가출사례, 가정폭력 피해자 집단상담, 전문가 좌담 등도 실어 가정폭력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본 아내 구타에 대한 고찰’과 ‘문학속에 나타난 가정폭력’등의 논문과 가정폭력 심리극 ‘당신의 껍질 속에서’도 관심을 끈다.

이 책은 끝부분에 ‘매맞는 여성들의 전국 쉼자리’와 ‘가정폭력 상담소’‘여성보호시설’등도 소개하고 있다. 창원여성의 집은 적어도 1년에 1권씩 책을 낸다는 계획.

창원여성의 집 조관장은 “내년에는 가해자 문제를 집중 조명해 볼 계획”이라며 “이런 책을 만들 필요가 없는 사회가 하루빨리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창원여성의 집(www.rainbowhill.or.kr) 055-298-8363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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