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청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기성세대들에게는 피난시절의 향수를, 신세대들에게는 전쟁의 아픔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
행사장소인 40계단은 6·25때 피난민들이 판자촌을 형성한 인근 동광동 대청동 영주동 중앙동을 연결하는 길목으로 가족이나 친지를 찾는 벽보가 나붙고 구호물자를 받기 위해 몰려 들었던 곳.
이날 행사에는 피난살이의 고달픔을 노래한 ‘경상도 아가씨’를 비롯해 50∼60년대 유행하던 가요콩쿨대회와 주먹밥과 꿀꿀이죽 등 6.25 음식을 맛보는 무료시식회 등이 열린다. 판자촌까지 물을 길어나르던 물동이 물지게 나르기와 당시 난민촌의 생활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옛모습 사진전도 마련된다.한편 중구청은 93년 이곳에다 경상도 아가씨 노랫말을 새긴 40계단 기념비를 세웠으며 하반기부터 내년 4월까지 32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 인근에 지상6층 연면적 450평 규모의 40계단 역사문화관을 건립키로 하는 등 다양한 40계단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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